[인천/경기]여론광장/개발호재에 ‘묻지마 투자’ 안된다

  • 입력 2007년 11월 30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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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각종 부동산 개발 호재에 힘입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토지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인천의 경우 재개발, 재건축, 도심재생사업 등 거의 전역에 걸친 개발사업으로 주택용지, 상업용지, 공장용지 가격이 폭등에 가까울 정도로 상승했다.

건설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국 토지가격 평균 상승률이 0.2%이지만 인천은 이보다 많은 0.48%였다. 인천의 지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치보다 높은 편임을 알 수 있다.

이는 2009년 인천세계도시엑스포와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유치함에 따라 기반시설 구축이 필요한 데다 송도, 영종, 청라지구 등 3개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에서는 구도심권 균형 발전을 위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9월에 26곳이 추가 지정되는 등 총 151곳 1092만 m²가 주택재개발지역과 재건축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시 전체가 개발예정지가 된 듯하다.

이런 개발 호재 때문에 인천은 물론이고 서울 등의 외지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소위 ‘묻지 마’ 투자 형태도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그동안 거래가 한산했던 빌라주택 가격이 상승했고 매물이 부족한 기현상도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공장용지의 급격한 가격 상승은 제조업의 원가를 높여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토지 가격 상승은 최근 정부의 시장 개입에 따라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섬으로 인해 다소 완만해지거나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천 지역의 시장 전망과 관련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었고, 국제적인 행사가 잇따라 열리기 때문이다.

경제자유구역의 구심점 역할을 할 도시이면서 동북아시아의 물류거점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천의 성장 가능성은 밝다고 할 수 있다.

부동산의 가격은 균등하게 변화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부동산은 가격발생요인이 발생하면 국지적으로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일반투자자의 처지에서 보면 좀 더 세심하게 정보를 취득할 필요가 있다.

김종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인천지부장 ikyung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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