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기름값 치솟는데… 나무보일러가 효자네

  • 입력 2007년 11월 29일 0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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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농촌 산촌 주민들에게 나무보일러를 보급해 난방비를 크게 줄여 주고 있다.

도는 1998년 외환위기로 기름값이 치솟자 이때부터 간벌목을 연료로 사용하는 나무보일러를 보급하기 시작해 올해까지 20억여 원을 들여 1923대를 설치했다.

보일러는 대당 150만 원으로 이 중 105만 원은 강원도와 해당 시군이 지원하고 나머지 45만 원만 주민이 부담한다.

연료로 쓰는 목재는 도내 137만 ha의 산림에서 해마다 숲 가꾸기와 간벌 등을 통해 27만 m³나 생산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그대로 산에 쌓여 장마철 산림재해의 원인이 되기도 했으나 이제는 미리 수집돼 수해 예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나무보일러는 기름보일러보다 열량이 2, 3배 높고 비용은 60% 이상 저렴해 고유가 시대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는 목재를 운반하기 어려운 고령 농가와 소년소녀가장, 여성농업인 가정 등에는 목재칩 보일러를 만들어 보급할 방침이다.

농민 유근일(67·춘천시 신북읍 발산리) 씨는 “그동안은 겨울에 난방비 부담이 컸으나 나무보일러 설치로 연료비를 크게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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