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수도권 환승시설 52개 만든다

  • 입력 2007년 11월 28일 03시 20분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교통축에 거미줄 망(網) 같은 ‘대중교통 환승시스템’이 구축된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 시내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교통축 곳곳에 대중교통 환승시설 52개(서울 시내 30개, 경기 도내 22개)를 설치하는 내용의 ‘대중교통 환승체계 구축 종합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우선 2010년까지 3242억 원을 들여 시내 24곳에 환승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경기도도 2010년까지 1730억 원을 들여 8개의 환승시설을 만든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2010년 이후 장기적으로 20개의 환승시설을 더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만드는 대중교통 환승시설은 서울 도심을 기점으로 거리에 따라 5단계 ‘존(zone)’으로 나뉘어 건설된다.

우선 수도권 외곽에서 차를 타고 출발하는 ‘광역 외곽권’에는 승용차, 지선버스, 마을버스를 타고 와 도시철도나 광역버스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터미널이 들어선다.

수원(화서역) 광명 일산 부천 하남 평촌(범계역) 김포 의정부 안산 등 기존 도시 9곳과 판교 별내 삼송 운정 죽전 평내 등 신도시 6곳을 합해 15곳이 건립 대상지다.

2단계인 ‘시 외곽권’에는 승용차 이용자들이 서울 경계 바깥에서 도시철도나 급행버스로 갈아탈 수 있도록 환승주차장 8개를 조성한다. 서울 지하철 4호선 서울대공원역과 인덕원역, 1호선 구리역과 회룡역 등 4곳에 환승주차장이 우선 설치된다.

3단계로 ‘시계 유출입권’ 11곳에는 승용차 이용자나 지선버스 승객들이 도시철도나 급행버스로 환승할 수 있는 복합 환승센터나 환승주차장, 공영차고지 등이 생긴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1호선 도봉산역, 9호선의 차량기지인 개화차량기지 등 3곳은 환승주차장과 버스정류소, 각종 편의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 환승센터’로 개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도권 승용차의 서울 유입을 줄이기 위해서는 서울 경계에 환승시설을 짓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이 부분을 5단계 시스템 중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 주변부에 해당하는 4단계 ‘시내 외곽권’에는 버스나 지하철 간 환승이 가능한 환승정류소와 환승센터 10개가 들어선다.

끝으로 5단계 ‘부도심·도심권’에는 광역 교통수단 간 또는 광역에서 지역 교통수단으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정류소와 환승센터 8개가 만들어진다. 도심권에 4개, 여의도권에 2개, 강남권에 2개가 각각 설치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 등으로 서울로 향하는 승용차의 통행량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환승시설을 대폭 확충해 앞으로는 대중교통만으로도 쉽게 서울과 수도권을 오갈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수도권 단계별 대중교통 환승시설 자료: 서울시
구분환승 유형환승 시설건립 대상지
1단계
(광역 외곽권)
승용차, 지선·마을버스→도시철도, 광역버스환승터미널수원(화서역), 광명, 일산, 부천, 하남, 평촌(범계역), 김포, 의정부, 안산, 판교, 별내, 삼송, 운정, 죽전, 평내(15개)
2단계
(시 외곽권)
승용차→도시철도,
급행버스
환승주차장서울대공원역, 인덕원역, 구리역, 회룡역, 야탑역, 석수역, 파주종합운동장, 고촌(8개)
3단계
(시계 유출입권)
승용차, 지선·마을버스→도시철도, 급행·간선버스복합환승센터
환승주차장
공영차고지
구파발역, 도봉산역, 개화차량기지, 광나루역, 장암역, 천왕역, 방화역, 강서 장지 진관내 구로 공영차고지(11개)
4단계
(시내 외곽권)
지하철, 시내버스→
지하철, 시내버스
환승정류소
환승센터
잠실역, 구로디지털역, 신촌역, 청량리역, 당산역, 공덕역, 강변역, 양재역, 사당역, 신도림역(10개)
5단계
(부도심·도심권)
광역교통(지하철, 철도, 버스)→광역교통, 지역교통(마을버스 등), 자전거환승정류소
환승센터
서울역, 광화문, 동대문, 용산, 영등포, 여의도, 강남, 삼성(8개)
환승센터는 지하철 버스 택시 자전거 등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의 환승이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든 전문 환승 시설. 복합환승센터는 생활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편의시설까지 갖춘 환승센터.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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