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익은 ‘교과서-EBS 문제’ 살짝 비틀어

  • 입력 2007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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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최선 다하게 해 주세요”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필운동 배화여고에서 한 여학생이 시험을 치르기 전 기도를 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원대연 기자
“끝까지 최선 다하게 해 주세요”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필운동 배화여고에서 한 여학생이 시험을 치르기 전 기도를 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원대연 기자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어렵지만 대체로 평이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영역별 난이도와 출제경향, 특징 등을 정리한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언어: 비문학 분야 정확한 독해 요구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고 9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지문이 교과서에서 많이 출제되고 길이도 짧아져 읽는 부담이 줄었지만 까다로운 문제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천승세의 ‘만선’이 지문으로 나와 희곡작품이 5년 만에 출제됐다. 2000학년도 기출지문인 ‘사씨남정기’가 다시 나왔다. ‘와사등’(김광균), ‘사령’(김수영), ‘흐르는 북’(최일남) 등의 현대문학 작품이 교과서와 교육방송(EBS) 교재를 중심으로 나왔고, 고전으로는 다소 낯선 ‘한거십팔곡’(권호문)이 출제됐다.

비문학 분야에선 인문(태조실록, 음절 구조), 사회(사회적 할인율), 과학(촉매설계 방법, 피의 순환이론), 예술(그림의 의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꼼꼼한 독해를 요구하는 문제가 나왔다. 특히 음절 구조와 개구도에 관련한 문제는 지문 이해와 문제풀이가 모두 쉽지 않았다.

듣기와 말하기는 실생활 관련 소재들로 현실적인 언어사용능력을 평가했고, 2번 문제의 경우 듣기와 쓰기를 통합한 문제가 출제됐다.

수리:‘나형’ 경우의 수-통계 까다로워

자연계 수험생이 치르는 수리 ‘가’형은 지난해보다 쉽거나 비슷한 반면 인문계가 치르는 수리 ‘나’형은 다소 어려운 편이었다.

‘가’형은 수학Ⅰ 12문항과 수학Ⅱ 13문항, 선택과목 각각 5문항씩을, ‘나’형은 ‘가’형에 출제된 수학Ⅰ 12문항을 포함해 모두 30문항을 출제했다. 단답형은 9문항이었다. ‘가’ ‘나’형에서 공통으로 출제된 14번, 16번 문제는 등급 간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난도 문항이었다. 14번은 최단거리를 찾는 문제로 흔히 출제되던 유형이지만 제시된 도형이 생소해 답을 찾기가 까다로웠다.

16번 문제는 직선과 로그함수 그래프의 교점에 관해 묻는 것으로 교점의 값을 직접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보기의 참과 거짓을 판단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가’형의 경우 공간도형과 벡터 단원이 기본 개념을 묻는 문항으로 출제돼 쉽게 느껴졌고, ‘나’형은 진위를 가리는 문제는 줄었지만 경우의 수와 확률·통계 단원의 비중이 높아 까다로웠다.

특히 ‘나’형 29번은 수학Ⅰ의 마지막 단원인 통계적 추정과 관련된 문제로 정확한 개념 이해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어려운 문제였다.

외국어:여행-쇼핑 등 실생활 질문 많아

지난해 수능 및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문법과 어휘 문제가 평이하게 출제됐고 새로운 문제 유형도 출제되지 않아 비교적 쉽게 풀 수 있었다.

17개의 듣기 및 말하기 문제와 33개의 읽기 쓰기 문제가 출제됐다. EBS교재에 나온 지문을 활용하되 일부 어휘와 구문을 다듬어 문제 유형을 바꾼 문제가 많이 나왔고, 특히 여행과 쇼핑 등 실생활에 관련된 소재가 주를 이뤘다.

듣기에서는 무엇에 관한 설명인지 고르는 문제(3번), 읽기와 쓰기에서는 문맥에 맞는 낱말을 고르거나(28번) 단락의 순서를 배열하고(44번) 내용을 요약하는 문제(45번) 등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껴졌다.

문법에서는 지시대명사, 수의 일치, 접속사, 비교급의 강조용법 등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고 독해에서는 서로 다른 것을 찾는 문제(48번)와 빈칸에 들어갈 말을 묻는 문제(50번) 등이 긴 지문을 정확히 독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여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탐구:신문 ‘시사쟁점-도표’ 분석 요구

사회탐구는 일부 과목이 어렵게 출제됐고 과학탐구는 대체로 평이했다. 도표와 그래픽 등 주어진 자료를 해석하거나 최근의 사회적 흐름을 반영한 소재가 많이 출제돼 평소 신문 잡지 등을 통해 시사 쟁점을 접한 수험생들이 유리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사와 한국근·현대사, 세계사와 법과 사회 등 일부 과목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헤이그 특사 등 최근의 시사 쟁점과 연관된 문제가 많이 나왔고, 정치는 최근의 대선정국을 반영하듯 두 나라의 총선 결과를 분석하는 문제와 유권자의 성향을 분석하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과학탐구는 핵심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는지를 묻는 평이한 문제가 많이 출제됐고 특히 스모그, 대체에너지, 지구온난화 등 생활 속 소재를 다룬 문제가 많았다.

생물Ⅰ과 지구과학Ⅰ이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던 반면 다른 과목은 쉽거나 비슷했다는 평이 많다. 생물Ⅰ에서는 염색체 수의 이상에 따른 태아의 자연유산을 다룬 문제가 새로운 유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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