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 알리기 ‘하루 1000배’

  • 입력 2007년 10월 31일 0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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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를 위해서라면 허리 아픈 것쯤이야….’

30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도우미 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관람객에게 하루 1000번가량 인사를 한다’는 응답이 28명(40%)에 달했다.

또 15명(21%)은 ‘인사를 너무 많이 해서 셀 수조차 없다’고 밝혔다.

엑스포를 찾는 관람객이 가장 먼저 만나는 남녀 도우미. ‘도움 드리고 우애 전하는 미의 사절단’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들은 관람객이 사소한 것을 물어도 언제나 인사부터 한 뒤 대답이나 안내를 한다.

인사도 고개만 살짝 숙이는 식이 아니라 허리까지 구부리는 정중한 모양새다.

하루에 걷는 거리도 평균 5km가량. 행사장 전체 둘레가 2km이고, 전시장과 공연장을 모두 돌아다니면 4km 정도다.

전시관 등에 고정으로 배치된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 도우미들은 날마다 행사장 구석구석을 누빈다.

도우미 권진선(23·여) 씨는 “힘들기도 하지만 ‘엑스포의 비타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관람객을 맞는다”며 “다음 달 5일 폐막 때까지 관객 한 분 한 분에게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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