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4대째 인삼농사 ‘억대 농사꾼’

  • 입력 2007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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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씨가 18일 오전 자신의 인삼밭에서 올해 풍성했던 작황을 설명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파주=이동영  기자
김태영 씨가 18일 오전 자신의 인삼밭에서 올해 풍성했던 작황을 설명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파주=이동영 기자
20년 넘게 경기 파주시 적성면 객현2리에서 인삼 농사를 지어 온 김태영(46) 씨는 요즘 기분이 가을 날씨보다 더 화창하다.

1만5000m²의 밭에서 6년간 자식처럼 키워 온 인삼을 수확해 한국인삼공사에 납품하고 3억 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인삼 작황이 좋고, 재배면적도 늘어나 매출이 지난해(7000만 원)의 4배를 넘었다.

김 씨는 4대째 개성인삼의 맥을 잇고 있는 농부. 개성에서 인삼 농사를 짓던 김 씨 일가는 6·25전쟁 이후 파주로 터를 옮겨 인삼을 키우고 있다.

그는 “최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홍삼을 만드는 6년 근 생산이 어려워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기온이 선선한 파주 일대의 6년 근 인삼 생산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씨는 생산한 인삼의 상당 부분을 미리 계약을 맺은 한국인삼공사에 공급한다.

하지만 나머지 3000m²에서 생산한 ‘파주개성인삼’ 400kg가량을 20일부터 이틀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에서 열리는 ‘2007 파주개성인삼축제’에 내다 팔 계획이다.

김 씨는 “축제 때 유통되는 파주 인삼은 생산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어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파주개성인삼축제에는 35만 명이 다녀갔고 판매된 6년 근 수삼은 22t이었다.

올해에는 축제장인 임진각에 인삼 재배 과정을 볼 수 있는 전시관이 설치되고, 인삼 요리 시식회, 인삼주 담그기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2007 미스코리아 진 이지선 씨는 20일 낮 12시부터 사인회도 열 예정이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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