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中수학여행 고교생 성매매

  • 입력 2007년 9월 1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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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일부 고교생이 현지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MBC 보도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1학기 중 중국에 수학여행을 다녀온 19개 학교에 대해 우선 1차 전화 조사를 마친 상태”라며 “방송에 나온 학교를 찾아내 다시 집중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도 이날 “T고 학생들이 현지에서 성매매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생활지도 및 감사담당 장학사 등이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교육청은 이와 함께 도내 각 학교에 앞으로 중국 수학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지시해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떠나기로 한 학교들의 무더기 취소 사태도 예상된다.

MBC PD수첩은 11일 최근 중국 수학여행을 다녀온 서울의 한 고교 일부 학생이 현지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제보를 받고 확인한 결과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다고 주장하며, 이 학교와 일정이 비슷한 서울시 A고교와 경기도내 T고교의 수학여행을 밀착 취재해 소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9개 학교에 대해 전화로 조사했으나 문제점을 찾아내지 못했다”며 “19개교를 정밀 조사하는 것은 비교육적인 측면이 있어 방송에 등장한 학교를 찾아내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T고교는 경기도교육청의 조사 과정에서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산둥(山東) 성 타이산(泰山) 일대를 둘러보는 수학여행을 교장을 포함한 인솔교사 12명과 2학년 학생 304명(남자 153, 여자 151)이 다녀왔지만 학생들의 성매매 행위는 일절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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