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 신정아 수입 얼마나 되길래

  • 입력 2007년 9월 12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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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씨가 작년 3월부터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1억 원대 채무자이지만 예상과 달리 평소 상당한 수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서부지검은 12일 브리핑에서 "정확히는 모르나 신씨 연봉은 상당한 액수다. 오피스텔 임대료나 법원에 낸 돈, 항공료 모두 신씨 수입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씨 자신은 최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보고 월급 240만원 받고 어떻게 월세 200만 원짜리 집에 살았냐고 하는데 내 연봉만 해도 미술관이랑 동국대 합쳐 1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이 부유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검찰이 우리 집을 압수수색 했다는데 침대 밑도 봤나 모르겠다. 빳빳한 100만 원짜리 신권이 가득 들어 있다. 나 부자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검찰은 그러나 신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돈뭉치가 실제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개인회생 신청사실에 대해 신씨는 "친척 빚보증 잘못 선 것 밖에는 없다. 난 채무자도 아니고 그냥 보증인이다. 그리고 그 친척이 빚 꼬박꼬박 갚고 있어 그동안 자세한 내막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서울 서대문세무서와 고향인 경북 청송군 청송농협 진보지점에 1억420여만 원의 빚을 지고 있었으며 2005년 11월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개인회생 개시결정을 받아 작년 3월부터 매달 180만원씩 빚을 갚아 나가고 있는 중이다.

검찰은 "농협에 빚보증 섰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누구의 빚보증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가 없다"고 밝혀 지인 보증으로 인한 빚이라는 신씨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분수에 맞지 않는 소비 생활로 신용불량자가 됐으며 사치스러운 생활에 드는 돈을 누군가가 남몰래 대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신씨는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보증금 2천만 원에 월세 200만원인 고급 오피스텔에서 거주했고 BMW 승용차를 사용해 왔다.

가입비 2500만원에 연회비 200만원의 C호텔 피트니스센터의 평생회원인 점 등 '에르메스의 여인'으로 살아온 것이 그의 주장대로 그만한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는지 고위층의 조력이 뒷받침이 됐던 것인지는 향후 검찰 수사에 달린 문제로 보인다.

검찰은 신씨의 계좌로 사찰 주지들의 돈이 유입되고 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계좌추적 결과 확인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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