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중계본동 그린벨트 36년만에 푼다

  • 입력 2007년 9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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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지역의 대표적 달동네인 노원구 중계본동 ‘104 마을’(사진)이 2012년까지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노원구는 11일 중계본동 중계현대아파트 옆 14만7117m²에 대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및 1종 지구단위계획 지정을 위한 주민 공람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노원구는 서울시 도시건축심의에서 그린벨트 해제가 결정되면 내년에 지구단위계획 수립, 재개발구역 지정 등을 거쳐 2009년에 아파트 건설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재개발 사업 시행을 맡은 대한주택공사는 이곳에 최고 20층 높이로 아파트 2700채를 지을 예정이다.

이 마을은 1970년대 초 청계천 개발 때 청계천 주변에서 이주해 온 주민들이 모여 살면서 형성됐다. 이주민 정착지의 지번이 중계본동 104여서 지금까지 ‘104 마을’로 불린다. 마을 일대는 1971년 그린벨트로 지정됐으며 지금은 1170채의 불량 주택에 3500여 명이 살고 있다.

1999년 건설교통부가 이곳을 그린벨트 우선해제 지역으로 지정한 뒤 주민들이 재개발에 나섰다. 그러나 사업 방식을 놓고 주민들 사이에서 갈등이 빚어지자 노원구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라 이 마을을 재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불암산 자락에 있는 이 마을은 쾌적한 아파트 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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