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大‘연구윤리 지침’ 국내 대학 첫 시행

  • 입력 2007년 9월 1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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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논문 표절 등 연구 부정행위를 규정한 ‘연구 진실성 확보를 위한 연구윤리 지침’을 9일 공개하고 2학기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국 대학 중 이런 지침을 시행한 것은 고려대가 처음이다. 서울대는 최근 연구 규정을 제정했지만 아직 시행 시기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날 고려대는 정경대, 의과대, 생명과학대 등의 교수 6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이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준비해 7장 62조의 관련 지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지침에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김병준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이필상 전 고려대 총장의 ‘낙마 사태’를 불러온 연구 부정행위에 관한 규정이 포함됐다.

지침은 연구 부정행위를 △위조 및 변조 △표절 △부당한 논문저자 표시 △중복 게재 등으로 분류했다.

고려대 측은 “지침을 위반한 사례가 접수되면 ‘교원윤리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학칙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라며 “징계시효(2년)가 지났더라도 해당 연구에 따른 승진 취소 등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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