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벌초 때 벌떼 조심하세요”

  • 입력 2007년 8월 30일 0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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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많이 하면서 곳곳에서 벌에 쏘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전북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작년 9, 10월에만 도내에서 모두 22건의 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해 17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추석을 전후로 벌에 쏘이는 사고가 급증한다.

올해도 20일 장수군 계남면 신전리 야산에서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던 정모(53·농업) 씨가 땅벌에 머리를 쏘여 숨지기도 했다.

또 벌집을 없애달라는 요청도 잇따라 올 들어 현재까지 도내에서 300여 건의 벌집 제거 민원이 접수됐으며 전주 덕진소방서 관내에서만 벌집을 제거하려고 하루에 많게는 10회 이상 출동하고 있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산소나 산에 갈 때 벌을 자극하는 향수와 화장품, 밝은 계통의 옷을 피해야 하고 가능하면 맨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벌초하기 전에 주변을 살펴 벌이 없는지 확인하고 벌이 날아다니거나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손이나 손수건 등을 휘둘러 벌을 자극하지 말고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려야 한다.

벌에 쏘이면 손이나 핀셋 대신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뺀 뒤 찬물이나 얼음 찜질을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뒤 안정을 취해야 하며 구토나 어지럼증이 계속되거나 가슴이 답답하면 즉시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9월 이후 날씨가 선선해지자 벌초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벌에 쏘이는 사고가 많아질 것으로 보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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