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김옥랑 학위 취소 여부 가릴 방침

  • 입력 2007년 8월 8일 1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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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는 학력 위조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옥랑(62·여) 동숭아트센터 대표(전 단국대 교수)에 대해 대학원위원회를 소집해 학위 취소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성균관대 정진욱 대학원장은 8일 "김 씨가 비인가 대학인 미국 퍼시픽웨스턴 대학에서 수학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며 "해당 대학에서 김 씨가 졸업한 게 맞다는 공문을 회신해오면 대학원위원회를 소집해 석·박사 학위를 취소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학술진흥재단에서 학위를 인정하지 않는 퍼시픽웨스턴 대학에서 취득한 학사 학위로 성균관대에서 2000년과 2004년 각각 공연예술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2년 9월 단국대 예술경영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그러나 '신정아 사태'가 불거진 뒤 지난달 19일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성균관대 대학 학칙에는 '학위를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경우 대학원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학위 수여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한편 단국대는 9일 열리는 인사위원회에서 김 씨의 징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신현기 교무처장은 "김 씨가 사표를 냈지만 인사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이기보다는 재단에 파면을 요청하는 쪽으로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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