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탐진강 은어 ‘맛캉스’ 축제

  • 입력 2007년 7월 30일 0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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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수박 향 나는 탐진강 은어(銀魚·사진)를 맛보러 오세요.”

섬진강 영산강과 함께 전남의 3대 강으로 꼽히는 강진 탐진강에서 은어축제가 열린다.

강진군 군동면 탐진강 석교천 둔치공원에서 8월 9∼12일 열린다.

회귀성 어종인 은어는 이달 하순 들어 탐진강 물살을 헤치고 거슬러 올라오는 모습이 관측됐다.

탐진강 은어는 바다에서 겨울을 보낸 뒤 강진만을 거쳐 알을 낳기 위해 탐진강 상류로 올라온다.

갓 잡아 올린 은어에서는 은은한 수박 향이 풍긴다.

궁중 진상품으로 널리 알려진 탐진강 은어는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등 옛 문헌에도 강진의 특산물로 기록돼 있다.

탐진강을 끼고 있는 군동면 청년회가 주관하는 은어축제는 2004년 첫 행사를 연 이래 올해로 네 번째.

축제는 △맨손 은어 잡기 △다슬기 재첩 잡기 △줄배 타기 체험 △은어보물찾기 등 다양한 즐길 거리로 짜였다.

축제위원회는 은어회와 튀김, 무침, 매운탕 등 먹을거리와 함께 연예인 초청 공연, 중국 기예단과 벨리댄스 공연, 관광객 열창무대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강진 청자축제와 함께 청자골 강진의 이미지를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자부한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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