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노인 인구 46만명→78만명 67% 급증

  • 입력 2007년 7월 25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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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계속 잦아들던 서울의 신생아 울음소리가 지난해에는 늘었다.

또 서울에서 결혼해 새 가정을 꾸린 사람의 수도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서울의 보통 가정은 한 달에 321만 원 정도를 벌어 43만 원 정도를 세금, 건강보험료 등으로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4일 발표한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하루 평균 258명으로 2005년(245명)보다 13명 늘었다.

또 쌍춘년이었던 지난해에 서울에서는 하루 평균 203쌍이 결혼해 2001년(216쌍)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200쌍 이상이 새 가정을 꾸렸다.

지난해 서울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20만5000원이었고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259만1000원이었다.

지난해 조세, 연금, 보험료 지출 등을 합한 서울시 가구당 ‘비소비 지출액’은 43만2500원으로 2005년(39만1200원)보다 10.6% 늘었다. 집값 상승으로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 세금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시의 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의 인구 중 노동할 능력이나 의사를 갖고 있는 인구)는 513만7000명이었다.

이 중 취업자는 490만5000명으로 2003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30세 미만 취업자는 106만3000명으로 2005년보다 5.4%, 10년 전인 1996년보다는 30%나 감소했다. 심각한 청년 실업이 서울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고령화도 더욱 심화됐다.

서울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06년 현재 78만6580명으로 2005년(73만5902명)보다 5만 명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서울의 노인 인구는 10년 전인 1996년(46만9079명)에 비해 67.7%나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 시민의 평균 연령도 36.1세로 10년 전에 비해 4.5세나 높아졌다.

또 지난해 말 현재 서울시 인구 1035만2202명 중 여자는 521만721명으로 여자 100명당 남자 수는 98.7명이었다.

외국인 인구 비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 거주 외국인은 전년보다 4만5367명이 늘어 전체 서울 인구의 1.69%를 차지했다.

서울의 하루 평균 범죄 발생 건수(2005년 960건→2006년 950건)와 운전면허 발급 건수(269건→208건)는 줄어든 반면 여권발급 건수(3462건→4575건)와 차량 대수(79대→132대)는 늘었다.

서울시는 시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변천과 발전양상을 담은 서울통계연보를 1961년부터 매년 펴내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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