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지역 대학생들 동남아서 해외봉사활동

  • 입력 2007년 7월 23일 0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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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이 동남아에서 새로운 한류(韓流)가 되도록 만들어야죠.” 1970년대 경북 지역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된 새마을운동이 동남아를 향해 날개를 펴고 있다.》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새마을운동 해외봉사단’ 56명은 23일 경북도청에서 발대식을 열고 다음 달 4일까지 베트남 타이응우옌 성과 캄보디아 시엠리아프 주에서 의료봉사와 우물 파기, 한국 문화 교육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새마을운동을 내세우며 해외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해외봉사단에는 영남대와 경운대, 안동대, 금오공대, 경일대, 한동대, 동양대, 동국대 경주캠퍼스 등 경북 지역 8개 대학 학생 28명과 영남대와 동국대의 의료진 23명, 교수 5명 등이 참가한다.

특히 캄보디아는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6년 11월 21일∼2007년 1월 9일) 개최를 계기로 우호협력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봉사활동까지 펼쳐져 의미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장을 맡은 경운대 박찬돈(41·건축학부) 교수는 22일 “한국의 경제발전을 이끈 새마을운동이 이제 동남아의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한국을 알리는 문화 콘텐츠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학생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젊은 새마을 브랜드’를 전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새마을운동을 시대에 맞지 않는 유물이 아니라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운동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2005년부터 베트남의 타이응우옌 성과 자매결연한 뒤 지금까지 4억 원을 들여 새마을회관 건립을 비롯해 학교와 보건소 설립, 도로 포장 등을 해 줬다.

또 앙코르와트 유적지가 있는 캄보디아 시엠리아프 주에는 지난해 우물 10곳을 파주기도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새로운 새마을운동을 위한 전략을 마련한 뒤 올해 5월 경북도내 23개 시군 관계자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 새마을운동’ 출범식을 열었다.

경북도 엄기정 새마을봉사과장은 “농업 분야부터 기업 활동까지 새마을운동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끈질긴 정신으로 살아 있다”며 “새마을운동이 시대에 맞는 엔진을 갖추도록 다양한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새마을운동에 대한 국내외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24일 경북 구미시에 있는 경운대에 ‘새마을운동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이 아카데미는 새마을운동 콘텐츠 개발 및 해외 보급 활동을 할 예정이다.

새마을운동의 해외 보급은 기업 진출을 위한 일종의 ‘투자’라는 게 경북도의 전략이기도 하다.

경북도 성기룡 투자통상본부장은 “베트남이나 캄보디아는 새로운 시장으로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현지에서 새마을운동의 이미지를 높여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先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올해 새마을운동 계획
구분내용
새마을지도자대학 경운대 새마을지도자 대학 과정 200명 교육
대학생 해외봉사활동베트남 및 캄보디아에 56명 첫 파견
새마을운동 국제화중국 허난 성 및 지린 성에 초등학교 건립
해외 새마을문고 설치카자흐스탄 동포 거주 지역 중심
새마을서당 설치경북 23개 시군 280곳 설치해 청소년 교육
인터넷 새마을운동마을별 홈페이지 구축 및 지도자 교육
새마을운동 36년사 발간새마을운동의 역사적 고증 및 발자취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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