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신정아교수 검찰에 고소…이사진 전원사퇴

  • 입력 2007년 7월 1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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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재단은 18일 박사 학위를 위조한 것으로 밝혀진 신정아(35·여) 동국대 교양교육원 조교수를 검찰에 고소했다.

재단은 이날 오전 한갑수 이사장 명의의 고소장에서 “가짜 자격 관련 서류를 제출해 업무를 방해한 사실과 관련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또는 업무 방해, 사문서 위조 및 동 행사 등 혐의를 엄정 조사해 처벌해 달라”고 밝혔다.

재단의 대리인 서한기 변호사는 “2년마다 열리는 권위 있는 국제적 미술행사의 공동예술감독 공모에 학력을 위조하고 허위 증명서를 제출해 재단의 명예와 위상을 크게 실추시킨 사실을 감안할 때 고소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해 서류 검토를 거쳐 금명간 고소인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고소 사건 절차에 따르겠지만 이 사건의 사회적 파장을 감안해 최대한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국대 진상조사위원회는 이날 “신 씨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며 “20일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신 씨의 임용 및 학위 확인 과정, 성적증명서 등 필수 서류를 받지 않은 경위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동국대 이사회의 한 관계자는 “진상조사위원회가 채용 당시 학교의 최고 책임자인 홍기삼 총장에 대해서도 조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이날 오후 긴급이사회를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지는 차원에서 한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진 28명이 전원 사퇴했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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