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간선도로 행정현수막 없앤다

  • 입력 2007년 7월 13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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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행정 현수막 없는 서울 선언식’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크레인을 이용해 시청 앞 도로에 설치돼 있는 철제 현수막 게시대를 철거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12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행정 현수막 없는 서울 선언식’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크레인을 이용해 시청 앞 도로에 설치돼 있는 철제 현수막 게시대를 철거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내달부터 8차로 이상 도로 대상

다음 달부터 서울시내 왕복 8차로 이상 간선도로에서 행정기관의 현수막이 사라지고 일반 광고물들도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서울시청에서 ‘행정 현수막 없는 서울 선언식’을 갖고 앞으로 행정기관의 현수막을 거리에 걸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시내 광고물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서울을 ‘고(高)품격 디자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는 주요 간선도로를 ‘행정 현수막 없는 거리’로 지정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광고물 수준 향상을 위한 7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시내 8차로 이상 도로(55개 노선 331km)가 행정 현수막 없는 거리로 선정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서울시교육청 등이 걸었던 현수막을 모두 없애기로 했다.

또 내년 1월 1일부터는 경찰서, 세무서 등 중앙 행정기관과 정부 산하 단체도 현수막을 없애는 데 동참하도록 했다. 내년 7월부터는 6차로 이상 도로(144개 노선 680km)로 그 범위를 확대해 시행한다. 단 공직 선거법 등에 따라 허용된 현수막은 제외된다.

시는 도로에 걸린 현수막을 없애는 대신 행정 정보를 주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지정 게시대’를 늘리고 게시대의 디자인도 개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10차로 이상 도로(18개 노선 83km)와 자동차 전용도로(7개 노선 198km)를 불법 광고물 없는 거리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어 내년 7월부터는 8차로 이상 도로에서도 불법 광고물을 부착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또 올해 12월까지 역사·문화구역, 관광특구, 상업중심 지역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권역별 간판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내년에 은평 뉴타운 등 25개 재정비촉진지구 등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서울 시내 5개 지역을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시범 조성해 내년부터 이를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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