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으로 생산 차질 3兆… 현대-기아車가 80% 차지

  • 입력 2007년 6월 25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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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작년 집계

수출차질액 20억 달러

지난해 파업으로 조업 중단을 겪은 기업들이 자체 추산한 생산 차질액이 3조 원을 넘었고, 수출 차질액도 20억 달러(약 1조8560억 원)를 훨씬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 차질액은 노사분규가 직접적 원인이 돼 발생한 매출 손실액, 수출 차질액은 생산 차질액 가운데 수출분이 차지하는 금액을 뜻한다.

특히 최근 파업 여부를 놓고 극심한 내홍(內訌)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생산 차질액이 전체의 8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은 지난해 노사분규가 발생한 138개 사업장(제조업 65개, 비제조업 73개) 중 생산 및 수출 차질이 발생한 43곳을 조사한 결과 생산 차질액은 3조324억 원, 수출 차질액은 20억64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같은 생산 및 수출 차질액은 2005년(각각 1조2899억 원, 8억2900만 달러)에 비해 135.1%, 149.0% 증가한 것이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 두 회사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액이 각각 전체의 50.0%, 29.3%이고 수출 차질액은 54.7%, 32.8%를 차지해 파업에 따른 생산 및 수출 차질의 대부분이 이 두 회사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두 회사를 포함한 9개 대형 사업장에서 발생한 생산 및 수출 차질액이 각각 전체의 98.5%와 98.8%를 차지해 대형 사업장의 노사관계 안정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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