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나쁜 수험생들, 논술-수능 우선전형 노려라

  • 입력 2007년 6월 18일 02시 59분


코멘트
주요 대학은 내신 실질반영비율 강화 요구에 따라 7월 초 입학처장협의회를 통해 실질반영비율, 반영방식 등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수험생이 요구하는 ‘속 시원한 답’을 곧바로 내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들은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20% 이상이 되면 다른 전형요소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사립대 입학처장은 “지난해까지 입시 전형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해 보니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20% 이상이면 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논술이 미치는 영향을 무시해도 좋을 정도”라고 말했다.

주요 사립대는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9월 이전에는 전형방식을 밝힐 방침이지만 대학 간 조율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수험생은 ‘틈새전략’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내신 성적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전형으론 논술우선전형과 수능우선전형이 있다. 논술우선전형은 수시모집에서, 수능우선전형은 정시모집에서 실시된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내신 성적이 조금이라도 처지는 학생들은 이런 전형에 몰릴 수 있어 경쟁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시모집에서는 고려대와 연세대, 한양대 등이 논술 성적을 80%가량 반영하는 논술우선전형을 실시한다. 이들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아 일단 합격하더라도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고려대는 수시모집에서 재수생 이상에게 논술 성적에 따른 비교내신제를 적용하고 있어 내신 성적은 낮지만 논술에 자신 있는 재수생들은 이 전형을 노려볼 만하다.

정시모집에서는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이 정시모집 정원의 30∼50%를 수능 성적으로 우선 선발한다. 숙명여대 건국대 등은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수능 100% 전형’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