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초등생이 중고생보다 인터넷 중독 심각

  • 입력 2007년 6월 15일 0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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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초등학생의 인터넷 중독 증상이 중고교생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부산지역 초등학교 5학년∼고교 3학년 36만5340명을 상대로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 검사를 벌인 결과 ‘고위험 사용자군’이 6376명(1.75%)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또 인터넷 중독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위험군’으로 분류된 학생도 1만1203명(3.07%)으로 집계됐다.

고위험은 인터넷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받고 내성 및 금단 현상이 나타나는 단계이며, 고위험 전 단계인 잠재적 위험은 인터넷 사용 시간이 늘어나 집착을 하는 단계이다.

고위험 사용자 비율은 초등학생이 2.92%(8만8192명 중 2575명)로 중학생 1.56%와 고교생 1.17%보다 대단히 높았다.

잠재적 위험 사용자 비율 역시 초등학생이 4.03%(3553명)로 중학생 3.03%와 고교생 2.47%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초등학생의 인터넷 중독성이 중고교생보다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은 “저학년이 고학년에 비해 인터넷에 접속할 시간적 여유가 많은 데다 초등학생 시기가 온라인 게임에 집중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교육청은 고위험 사용자군 학생과 학부모에 대해 인터넷 중독 치료를 안내하고 잠재적 위험군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월 1차례 이상 ‘노 게임 데이(No Game Day)’를 운영하는 한편 학부모에게 ‘가정용 컴퓨터 거실에 설치하기’ 등 예방운동을 당부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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