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형 한화그룹 홍보담당 부사장은 6일 “김 회장이 2일 최상순 그룹 부회장 등 측근 인사를 만난 자리에서 ‘일이 잘못됐다’는 내용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장 부사장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택을 방문한 최 부회장에게 “내가 너무 감정이 북받쳐서 아들에게 사과를 받으라고 했다가 결국 일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9세에 그룹 회장이 된 이래 지금이 제일 어려운 시기인 것 같다”며 “지금까지 온갖 어려움을 다 극복해 오지 않았느냐”고 했다.
김 회장은 “임직원이 모두 동요하지 말고 업무에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장 부사장은 “김 회장이 고소하자는 아들의 의견을 물리치고 ‘남자답게 사과를 받으라’는 취지로 행동했다가 사건이 커진 데 대해 후회스럽다는 심경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사건 보도 이후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서 두문불출하고 있으며, 측근 임원들만 자택을 방문해 김 회장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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