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 재보선]김홍업 49%대 득표… 한나라도 두자릿수

  • 입력 2007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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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홍업 당선자(전남 무안-신안).
민주당 김홍업 당선자(전남 무안-신안).
■ 호남권

‘미워도 다시 한번.’

전남 무안-신안에서 민주당 김홍업 당선자는 50% 정도 득표하는데 그쳤다.

김 당선자가 아버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에서 유권자 2명 중 1명의 표를 놓친 것은 민주당과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애증이 섞인 호남의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김 당선자가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았을 당시 지역 민심은 싸늘했다. ‘비리 후보’와 ‘정치적 세습’이라는 꼬리표는 선거기간 내내 그를 따라다녔다.

선거 초반 김 당선자는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무소속으로 나선 이재현 후보에게 밀리기도 했으며, 광주·전남 지역 60여 개 시민단체는 ‘김홍업 출마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김 당선자에 대한 반대를 표명했다.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은 중앙당 사무처 당직자들을 김 당선자의 선거 캠프에 파견하고 지도부가 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벌였고, 어머니 이희호 여사와 박지원 전 대통령비서실장까지 지역을 다니며 ‘한 표’를 호소해야 했다.

강성만 후보의 두 자릿수 득표를 목표로 적극 지원한 한나라당은 강 후보가 11.9%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무안=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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