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최고위원 "후원금 뒤늦게 알아… 검찰 수사 요청"

  • 입력 2007년 4월 25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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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의 금품 로비 주장과 관련, 로비 대상자로 지목된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25일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의혹을 부인한 뒤 "이번 사안에 대해 철저한 검찰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신상 발언을 자청, "`연말정산 대체법안' 문제는 전국민적 관심사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지 의료계의 요청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1000만 원인가를 (그쪽에서) 후원금 계좌에 보냈다는 것은 사건이 일어나고서야 알았다"면서 "후원금은 소액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별 관심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의협 정기총회에 참석해 달라고 해서 열린우리당 위원장과 함께 가서 현안에 대해 공치사로 좋은 말한 것일 뿐이고 아무런 (의혹살 만한) 것은 없다.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철저한 검찰수사를 요청하며 이를 통해 잘못이 있으면 처벌받아야 한다. 다만 전 장동익 회장과 식사도 한번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연말정산 대체법안 마련에 대한 대가로 대한의사협회, 치과협회, 한의사협회 등으로부터 10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의협 소속 의사 9명이 폐기물관리법 개정안과 관련해 2005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에게 900만원을 후원금으로 제공해 로비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배 의원측은 "2005년 11월14일 의사협회 소속 의사 9명이 100만 원씩 모두 900만 원을 후원회 계좌에 입금했다"면서 "사흘 뒤 이들이 자신들의 신분을 밝히는 팩스를 보내와 뒤늦게 이들의 입금 사실을 알았고, 폐기물 관련법 개정안이 의료계의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만큼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계좌를 파악해 일주일 뒤 모두 돌려줬다"고 설명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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