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3일 박맹우 시장 명의로 ‘아산 정주영 기념관’(가칭) 울산 건립의 당위성과 기념관 건립에 필요한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한문을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무소속) 의원과 한국프랜지 등 범현대가에 발송했다.
울산시는 서한문에서 “울산은 고인의 기업가 정신과 개척정신이 전국 어느 곳보다 많이 묻어 있는 정신적 고향으로 기념관이 필요하다면 울산에 건립하는 게 당연하다”며 “정주영 기념관이 울산에 세워진다면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시의 이 같은 방침 표명은 정 의원이 지난달 열린 고인의 6주기 기념식에서 “선친의 10주기(2011년 3월 21일)에 맞춰 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정 의원은 당시 “아직 기념관 건립 위치와 규모는 정하지 않았지만 프랑스의 퐁피두 미술관이나 광장 같은 시설을 만들어 많은 시민과 젊은이들이 즐겨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주영 기념관’의 건립 위치로는 현대중공업 인근인 동구 대왕암 공원 내 교육연수원 터와 현대자동차 인근인 북구 양정동 옛 현대자동차 간부 사택자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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