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대란’ 영향 외고입시 토플 제외 검토

  • 입력 2007년 4월 16일 03시 08분


교육인적자원부가 2009학년도 외국어고 입시부터 토플 성적을 전형에 반영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15일 외고들이 입시 전형에서 어학 능력을 증명하기 위한 자료로 요구하는 토플 토익 등 공인영어시험이 중학교 교과과정의 수준을 벗어나 이를 반영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외고 전형안은 외고와 시도교육청이 결정할 문제”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지난해 12월 외고 실태조사 때부터 토플 토익 등 일부 영어시험이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난다는 의견이 있어 공인영어성적을 반영하는 외고 전형안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토플 접수 ‘대란’이 외고 지망자가 많이 응시하면서 발생했다는 일부의 분석과 관련해 외고들이 토플을 요구하는 전형을 폐지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서울·경기지역 외고들과 청심국제고는 토플 원서 접수 지연 및 중단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2009학년도 입시부터 토플 성적을 전형에 포함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지역 6개 외고 교감들은 19일 입시계획 조정회의를 열어 토플 비중 축소 및 대체시험 적용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국외고교장장학협의회도 20일 부산국제외고에서 29개 외고 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문제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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