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 하반기 고래관광 실시…종류-회유경로등 탐사

  • 입력 2007년 3월 8일 06시 37분


울산 앞바다를 중심으로 한 고래 관광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울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울산 남구 매암동)는 울산 앞바다에서 고래 관광사업을 위한 고래 탐사조사를 8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고래 관광사업은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고래를 직접 눈으로 보는 관경(觀鯨) 사업.

울산시와 고래연구소는 올 연말까지 총 40일(주 1회) 정도 어업지도선(울산201호·17t급)을 타고 울산 앞바다를 회유하는 고래를 직접 눈으로 관찰하는 목시(目視)조사를 한다. 탐사 지점은 울산 연안 10마일(약 16km) 해상으로 고래 발견 위치와 종류, 회유경로, 특이사항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탐사 결과 자료는 현재 해양수산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래관광 타당성 용역’의 자료로 활용된다.

울산시는 해양수산부와는 별도로 고래 탐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올 하반기부터 고래관광을 시범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울산시와 고래연구소가 관경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은 1986년 상업포경이 금지된 뒤 20여년이 지나면서 동해 연안에 고래 개체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 2005년 4월 26일부터 한 달간 동해 연안 일대에서 고래 개체 수를 조사한 결과 밍크고래 등 총 8종 5302마리의 고래를 발견했다. 이는 2000년 5월 9일부터 25일간 조사한 결과(7종 1600여 마리)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또 울산시가 2005년 5, 6월 어업지도선으로 울산 앞바다를 대상으로 10차례 조사한 결과 14곳에서 최대 2000마리의 고래 떼를 목격했다.

울산시는 2000년 5월 울산해경 소속 경비정으로 시범 관경을 실시했으나 포경선 포수 출신만 고래를 두 차례 봤을 뿐 함께 배를 탄 일반인은 고래를 보지 못해 그해 8월로 예정됐던 고래관광선 운항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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