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이 집단 성폭행…여중생 방치해 숨지게 해

중학생들이 처음 만난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한 뒤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28일 남양주시 모 중학교 3학년 김모(14) 군을 강간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또 박모(14) 군 등 중학생 5명은 집단 성폭행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김 군 등 6명은 지난달 27일 오후 5시경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 장모(14) 양을 만나러 온 서울 모 여중 2학년 A(13) 양을 만나 소주 6병을 사들고 학교 뒤 야산으로 올라가 술을 마시다 A 양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군 등은 술을 마신 뒤 A 양을 끌고 가 3명은 반항하는 A 양을 붙잡고 2명이 번갈아 성폭행을 한 뒤 A 양을 산에 버려둔 채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성폭행을 하지 못했던 김 군이 혼자 다시 산에 올라가 A 양을 성폭행하려다 A 양이 소리를 지르자 입을 막아 질식사시켰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남양주=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