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초등교사시험 수험생 아버지가 면접관?

  • 입력 2007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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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수험생의 부친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특혜 시비가 일자 뒤늦게 탈락자 전원을 합격시켜 말썽이 되레 커지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23일 2007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를 당초 161명에서 27명 추가한 188명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치른 면접 전형에서 탈락자들이 “수험생의 부친이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등 시험이 불공정하게 치러졌다”며 반발했기 때문.

논란이 된 면접관은 전북 전주시 A초등학교 교장으로 시험 당일 자녀를 면접하거나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면접 탈락자 27명을 합격시켜 이르면 3월부터 교사로 임용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청이 교사 정원을 임의로 17% 늘려 인건비 부담을 늘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재검증을 하지 않고 불합격자를 합격시킨 데 대해 “교사 선발에 객관성과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교육청은 “현직 초등학교 교사 가운데 명예퇴직을 신청한 사람이 129명에 달해 27명을 추가로 뽑아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면접관 배정 등 교원 선발이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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