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따뜻한 겨울’ 김 양식업 몸살

  • 입력 2007년 2월 22일 0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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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양식 김 생산량이 줄고 농작물 병해충 밀도가 높아지는 등 이상고온으로 인한 농수산물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전북 서해안의 양식 김 생산량은 책(2m×40m)당 99속으로 지난해 104속에 비해 줄었고 품질도 떨어져 값이 1속(마른 김 100장 기준)에 4000원에서 3500원으로 내렸다.

김 작황이 좋지 않은 이유는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수온이 오르면서 엽체의 활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서해안의 수온은 10도 안팎으로 김 양식에 적합한 6.5도보다 3도 이상 높다.

겨울철 군산시 어청도 일대에서 어군이 형성됐던 오징어도 올해는 수온이 높아지면서 자취를 감춰 오징어 위탁판매량도 지난해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농작물도 병해충 밀도가 높아지고 보리 웃자람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원예연구소 배 시험장이 지난달 대표적 월동 해충인 꼬마배나무이의 밀도를 조사한 결과 배나무 껍데기 25cm²당 9마리로 예년보다 1, 2마리 많았으며 생충률도 9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잎말이나방류와 점박이응애 콩가루벌레 가루깍지벌레 등 다른 해충들도 발생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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