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중퇴하고도 연구원 됐어요”

  • 입력 2007년 2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원 현황
소재지
부산인력개발원남구 용당동
인천인력개발원남동구 고잔동
광주인력개발원광산구 소촌동
경기인력개발원파주시 교하읍
강원인력개발원홍천군 북방면
충북인력개발원옥천군 옥천읍
충남인력개발원공주시 의당면
전북인력개발원군산시 소룡동
자료: 대한상의
■ 대한상의 인력개발원 수료생들의 취업 성공담

중학교를 중퇴한 신동훈(29) 씨는 뒤늦게 공부에 대한 열정을 살려 검정고시에 합격해 고교를 졸업했으나 취업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대한상공회의소의 직업교육기관인 충남인력개발원에 입학했다. 신 씨는 2년간의 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6개의 기술자격증과 기계공학 학사학위까지 받았다. 그 덕분에 그는 최근 대전에 있는 한국기계연구원의 연구원으로 채용됐다.

22일 수료식을 갖는 대한상의 인력개발원의 2006학년도 수료생 1737명 가운데 이처럼 이색 취업 성공자가 많아 화제가 되고 있다.

강원인력개발원 정보기술학과를 수료하는 황경하(32) 씨는 두 자녀를 둔 주부지만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다. 가정형편 때문에 미뤄 온 공부를 다시 시작해 정보처리산업기사 등 5개 자격증과 컴퓨터공학사 학위를 거머쥐었다. 그는 현재 전산 관련 기업에서 사무관리직으로 일하고 있다.

충북인력개발원 정보기술학과를 수료하는 이동은(22) 씨는 2년간 갈고닦은 기량으로 충남대 대학원 컴퓨터공학과에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한상의 인력개발원은 만 29세 이하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청년 실업자 중에서 훈련생을 선발해 2년간 교육훈련비, 교재비 및 실습비, 기숙사비, 식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월 20만 원의 훈련수당도 지급한다. 통학생은 월 5만 원의 교통비도 준다.

취업을 위한 자격증과 함께 교육인적자원부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위도 받을 수 있다. 수료생의 90% 이상이 1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기업들이 기계, 전기, 전자, 정보, 건축 등 21개 전문기술 분야별 ‘현장 맞춤 교육’을 통해 배출된 인력들을 선호해 거의 매년 100%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 서정인 과장은 “올해 수료생의 경우 현재까지 95.7%가 이미 취업에 성공했다”며 “2월 내에 취업률 100%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21∼28일 전국 8개 인력개발원에서 2000여 명의 올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치는데 지난해 경쟁률은 2 대 1이었다. 02-6050-3593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