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내지마란 소리 들었다” 여수 참사 추가진술 확보

  • 입력 2007년 2월 14일 02시 58분


법무부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외국인 수용시설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발화지점인 304호실에서 1회용 가스라이터 2개를 발견하고 방화 용의자인 중국 교포 김모(39·사망) 씨가 이 라이터로 불을 질렀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경찰은 김 씨의 방화를 뒷받침하는 중국인 수용자의 추가 진술을 확보했다. 304호실에 있던 쉬레이(31) 씨는 이날 “화재 당시 불길을 피해 화장실 바닥에 엎드려 있을 때 옆에 있던 중국 교포 이모(43·사망) 씨가 김 씨에게 ‘이러지 마, 다음에 불 내지 마’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씨가 그렇게 말한 점으로 미뤄 사전 모의가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여수=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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