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 작업인부 질식 3명 숨져

  • 입력 2007년 2월 8일 2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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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관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하수관 속에 들어간 인부 3명이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50분경 인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 하수관에서 작업을 하던 모 개발회사 직원 송모(57) 씨 등 3명이 질식해 쓰러졌다. 송 씨 등 2명은 병원으로 후송되자마자 숨졌고 윤모(54) 씨는 응급치료를 받은 지 4시간 만에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인천시가 발주할 예정인 하수관 시설물유지 보수공사 입찰에 참가하려는 업체 직원들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한 기초조사 작업을 하기 위해 맨홀 뚜껑을 열고 하수관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하수관 밖에서 대기 중이던 같은 회사 직원 김모(56) 씨는 경찰에서 "이들이 오후 1시30분경 하수관에 들어갔으나 3시간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아 들어가 보니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산소가 부족하거나 유해가스가 들어 찬 하수관 안에서 작업을 하다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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