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성폭행범, 또…탈주후 연쇄적 성폭행하다 덜미

  • 입력 2007년 2월 6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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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정신이상 판정을 받아 정신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40대 남자가 병원을 탈출한 뒤 또다시 미성년자를 연쇄적으로 성폭행해 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6일 초·중학교 여학생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곽모(40)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곽 씨는 4일 오후 5시경 부산 개금동 A아파트 앞길에서 "유치원 교사인데 식물채집을 도와달라"며 B(13) 양을 인근 야산으로 유인해 성폭행하는 등 2004년 11월부터 5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미성년자 5명을 성폭행한 혐의다.

곽 씨는 1995년 미성년자 5명을 성폭행한 죄로 7년간 복역했으며 출소 이듬해인 2003년 6월~2004년 5월에도 미성년자 7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2004년 7월 구속됐다.

곽 씨는 같은 해 8월 재판부로부터 정신감정 지시를 받고 서울 모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한 뒤 지금까지 경찰의 수배를 받아 왔다.

경찰은 "1995년 이후 확인된 미성년자 피해자만 17명"이라며 "병원에서 달아나 부산에서 지낸 2년 반 동안 추가 범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윤희각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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