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좀 아프다 싶으면 서울로?

  • 입력 2007년 2월 6일 0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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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서울로 간다.’

대전 충남지역 환자들의 수도권 의료기관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나라당 이한구,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 등에 따르면 충남지역 주민 중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 동안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90만6514명으로 전국 시도 중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 역시 5081억190만 원으로 전국 시도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공단에서 지출한 것만 계산한 것으로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부분과 본인 부담금, 교통 및 체류비를 감안하면 이들이 지출한 비용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지방 거주자들의 수도권 의료기관 진료인원은 180만8027명으로 전년도(170만3334명)보다 6.1%, 2005년에는 194만4510명으로 전년도보다 7.5% 증가했다.

하지만 충남지역민의 경우 2003년 27만7984명에서 2004년 30만3659명, 2005년에는 32만4871명으로 각각 9.2%, 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의료기관에 지출한 의료비도 전국 평균 11.9%, 17.7% 증가했으나 충남의 경우 13.3%, 18.1% 증가해 이를 훨씬 웃돌았다.

대전시민도 2005년 한 해에만 11만3820명이 수도권 의료기관을 찾아 전국 평균 증가율(7.5%)보다 훨씬 높은 9.6%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충청지역이 수도권과 가깝기 때문이지만 이 지역 의료 수준이 그만큼 낮은 것도 한 원인.

이한구 의원은 “참여정부가 지역 균형발전을 추구하고 있는데도 의료보건업계의 불균형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원인을 규명해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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