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60대 공학교수, 伊서 성악 독창회

  • 입력 2007년 1월 29일 0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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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을 넘어 성악을 시작한 뒤 자신이 부른 곡을 CD로 내고 독창회도 열어 화제를 모았던 노(老) 공학 교수가 이번에는 성악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독창회를 갖는다.

대전 한밭대 정보통신컴퓨터공학부 김필규(63·멀티미디어 전공) 교수는 29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호텔에서 독창회를 연다. ▶본보 2005년 12월 6일자 A26면 참조

최근 발매한 성악음반 CD가 우연한 기회에 이탈리아에 소개되면서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 그는 오페라 아리아, 오솔레미오, 돌아오라 소렌토로 등 9곡을 부를 예정. 대부분 ‘마의 음역’이라는 ‘하이체(두 옥타브 높은 음자리 도)’를 넘나드는 곡들이다.

이번 공연을 마련한 이탈리아 지휘자 피나첼리는 “정열적인 가사 전달은 마치 음악의 마술사를 연상케 한다”고 극찬했다.

김 교수는 오랜 공직과 교수생활 등으로 어린시절 즐기던 성악을 멀리해 오다 2003년 말 회갑을 앞두고 다시 시작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CD를 수백 번씩 들으며 홀로 연습하는 한편 음정을 다듬기 위해 한밭대 합창단과 평생교육원 성악과정에 등록하기도 했다.

그는 “흔히 성악이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혼자 연습해 즐길 수 있는 게 성악”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기술고시에 합격한 뒤 조달청 사무관(1972년), 대통령과학비서관, 국립중앙과학관장(1급·1999년), 한밭대 교수 등을 거쳤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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