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강진‘하멜전시관’ 7월 개관

  • 입력 2007년 1월 24일 07시 20분


코멘트
네덜란드인 하멜이 생활했던 전남 강진군 병영면에 하멜전시관이 들어선다.

전남 강진군은 병영면 옛 병영초등학교 앞에 하멜전시관을 7월 중순 개관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남도의 섬과 하멜 일행이 타고 온 배를 형상화한 전시관은 체험의 장, 교류의 장을 갖추고 하멜 동상과 그림, 하멜시대에 사용됐던 네덜란드 생활용품 등을 선보인다.

하멜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선원으로 1653년 상선 스페르베르호를 타고 일본으로 가던 중 일행 36명과 함께 제주도에 표착(漂着)했다.

이듬해 서울로 압송돼 훈련도감에 편입된 뒤 1657년 강진의 전라병영, 1663년 여수 전라좌수영에 배치돼 잡역에 종사하다가 1666년 동료 7명과 함께 탈출했다.

그가 쓴 하멜표류기는 당시 조선의 지리, 풍속, 정치, 군사, 교육 등을 유럽에 소개한 최초의 문헌이다. 그가 머물렀던 병영성 주변에는 하멜 일행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돌담길(2006년 등록문화재 지정)이 남아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