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과학고 신설 갈등

  • 입력 2007년 1월 16일 06시 48분


경남도교육청과 창원시가 공동으로 가칭 ‘창원과학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전교조, 참교육학부모회는 물론 기존 경남과학고가 위치한 진주 등 서부경남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주민 간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회 진주지회(지회장 황은득)는 최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창원과학고 설립은 재고돼야 한다”며 “공교육에 투입돼야 할 많은 예산이 특수목적고에 들어감으로써 공교육 부실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7일 서부경남 출신 교육위원과 전교조 진주지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교조 경남지부(지부장 진선식)도 “경남과학고와 1시간 거리에 또 하나의 특수목적고를 만들려고 하는 근거와 기준은 무엇이냐”며 “특목고 진학생 대부분이 사교육에 의존할 뿐 아니라 과학고 졸업생의 20% 이상은 의과대학에 진학하는 등 특목고의 폐해는 이미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남도교육청과 창원시의 과학고 설립의지는 분명하다.

과학고 설립을 위해 추경예산 210억 원 가운데 150억 원 지원을 약속한 창원시는 올해 예산에 45억 원을 확보해 놓았고 경남도교육청은 올해 추경이나 내년 본예산에 과학고 설립 비용을 반영해 교육위원회와 도의회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소득 증대에 걸맞은 다양한 영재 발굴 정책이 필요하다”며 “서울과 부산 등 다른 광역단체는 과학고가 2개씩 있고 중부경남 주민들의 설립 요구도 강력하다”고 밝혔다.

창원과학고 설립은 2005년 7월 창원시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도교육청은 창원시 동읍에 2009년 3월 학년당 4학급, 학급당 23명 규모로 개교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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