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스키장서 식중독 의심환자 발생

  • 입력 2006년 12월 27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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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모 스키장을 찾은 초.중학생 7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7일 춘천시보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춘천 G리조트에서 스키강습을 받던 서울.경기지역 초.중등학교 학생 470여 명 중 70여 명이 집단으로 복통과 구토 등의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들 학생 중 43명은 Y병원에서, 23명은 K병원에서, 나머지 10여 명은 또 다른 K병원 등 3개 병원으로 나뉘어 치료를 받았다.

서울.경기지역 모 단체 소속 스카우트인 이들 학생들은 지난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춘천 G리조트를 찾아와 스키강습을 받았으며 지난 26일에는 단체로 점심과 저녁 식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모(12.초교 6학년)양은 "26일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잠들었는데 오늘 새벽 갑자기 구토와 함께 배가 아팠다"고 말했다.

인솔교사 김모(53.여)씨는 "저녁식사 후 밤까지 아무런 이상 증세도 없었는데 27일 새벽부터 갑자기 여러 명의 아이들이 토하거나 설사와 복통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Y병원 진료의는 "같은 증세의 환자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점으로 미뤄 식중독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춘천시 관계자는 "환자들이 초.중학생들로 고루 분포돼 있어 전염성 있는 바이러스가 원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정확한 발명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치료 중인 학생들의 가검물을 채취하고 G리조트에서 제공된 식단과 음식재료 및 위생검사 등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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