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서 부산어선 침몰, 6명 사망·실종

  • 입력 2006년 12월 20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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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에서 조업하던 한국의 트롤어선이 강풍과 높은 파도를 만나 침몰, 선원 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20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반경 아르헨티나 연안에서 동쪽으로 200마일 떨어진 해역에서 부산 선적 925t급 트롤어선인 제207인성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선장 임인택(40·부산 동구 수정1동) 씨 등 한국과 중국인 선원 4명이 숨지고, 김병학(52·경북 경주시 구정동) 씨 등 2명이 실종됐다.

그러나 이 배에 타고 있던 김수원(56·부산 기장군 기장읍) 씨 등 나머지 28명은 사고현장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다가 조난신호를 받고 온 한국 국적 트롤어선 프라티디나28호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해경은 이날 오전 2시 31분 해경 위성조난통신소(LUT)에 조난신호가 접수됨에 따라 아르헨티나 구조본부에 어선의 위치 확인과 구조를 요청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경비함 10척과 항공기 1대를 동원해 사고 현장 주변을 수색하고 있으며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던 한국어선 6척과 외국어선 1척도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207인성호는 한국인 10명과 중국인 13명, 베트남인 11명 등 모두 34명을 태우고 오징어잡이를 위해 9월 17일 우루과이에서 출항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역에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고 파도가 4~5m 정도였기 때문에 기상악화에 따른 침몰사고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망자:

△임인택(40) △김진기(50·부산 동구 좌천1동) △김보수(18·경남 남해군 미조면) △송웨이(20·중국)

:실종자:

△김병학(52) △최호(42·경남 진주시 평거동)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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