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17일 오전 11시50분께 `경주로 상태가 기수와 경주마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태'라며 예정돼 있던 12개 경주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9시30분부터 입장해 있던 관람객 1만여 명 중 일부가 남단초소에 불을 지르는 등 경기 취소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며 항의를 벌였다.
마사회 관계자는 "눈이 그쳐 오전 경기를 위해 경주로를 정비하고 있었지만 기수와 조교사들이 안전을 이유로 경주를 할 수 없다고 밝혀와 협의하에 모든 경기를 취소했다"며 "23일 모든 관람객을 무료 입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또 이날 경마잡지를 구입한 관람객에게는 다음 방문시 잡지를 살 수 있는 교환권을 배부하고 입장료를 환불했다.
경찰은 초소에 불을 지른 용의자를 검거해 조사한 뒤 입건할 방침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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