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다소 어렵게… 탐구는 쉽게"

  • 입력 2006년 11월 16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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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안태인 교수(서울대 생명과학부)는 16일 "언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내고 탐구영역은 쉽게 내서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수능시험 1교시가 시작된 뒤 정부중앙청사에서 발표한 출제기본방향을 통해 "시험의 난이도와 EBS방송과의 연계 정도는 작년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다"며 "학교수업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난이도와 관련해 "지난해 쉽게 출제돼 만점자가 많았던 언어영역의 경우 9월 모의고사 수준으로 출제해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게 냈다"며 "대신 탐구 영역은 쉽게 해 전체 난이도는 전년도와 비슷하게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며 "언어 및 외국어 영역은 범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또 "단순기억에 의존하는 평가를 지양하고 주어진 문제 상황을 통해 사안을 탐구하고 분석하고 추리하고 해결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탐구 영역 11개 과목, 과학탐구 8개 과목, 직업탐구 17개 과목, 제2외국어/한문 8개 과목의 난이도가 영역 내에서 비슷하게 유지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각 문항은 교육과정 상의 중요도와 사고수준, 문항의 난이도, 소요시간 등에 따라 차등 배점했다"며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인 내용의 경우 과거에 출제된 적이 있더라도 문항의 형태와 발상, 접근 방식 등을 다소 수정해 출제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수험생들이 EBS 수능 방송과의 연계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며 "연계방식으로는 시험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지문을 확장 또는 축소하는 방법, 도형·삽화·그림·그래프 등 각종 자료를 활용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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