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연령 5세 거론에 유아교육단체 반발

  • 입력 2006년 11월 1일 18시 02분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가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6세에서 만 5세로 낮추는 방안을 거론하자 유아교육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교육혁신위는 고령화 사회를 맞아 취업 연령을 앞당길 수 있도록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1년 단축하는 등 학제개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유아교육발전을 위한 유아교육대표자연대는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과 함께 1일 국회도서관에서 '만5세 초등학교 전면 취학 주장, 무엇이 문제인가'란 토론회를 갖고 만5세 취학 논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서원대 이윤경 교수는 "학부모 900여 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77%가 초등학교 입학시기는 만 6세가 가장 적당하다고 대답했다"며 "만 5세 조기입학을 고려한 학부모는 10.9%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덕성여대 신은수 교수는 "세계 경제력 10위 권에 드는 국가 중 입학연령이 만 5세인 나라는 영국뿐"이라며 "초등학교 취학 연령과 교육적 효과 및 장기적 효과를 국제적으로 비교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만7세에 입학한 학생이 국가의 노동력 및 소득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인영 열린우리당 의원은 지난해 말 취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유아 발달이 빨라졌고,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생산 인력이 필요해 취학연령을 앞당기자는 의견이 있다"며 "유아교육단체를 비롯해 조기 취학에 반대하는 여론이 있어 시간을 갖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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