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동안 불임부부 2.6배 증가

  • 입력 2006년 10월 29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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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를 낳을 수 없어 고통을 받다 병원을 찾는 불임 가정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에게 제출한 '2000~2005년 불임증 질환 진료 내역'에 따르면 2000년 5만2816명이었던 불임 환자 수가 지난해 13만6547명으로 5년간 2.6배로 늘었다.

불임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여성은 2000년 4만431명에서 2.9배로 늘어난 11만5091명이었으며, 남성은 같은 기간에 1만2385명에서 2만1456명으로 1.7배로 늘었다.

이들의 진료비는 2000년 33억3706만 원에서 지난해 116억8066만 원으로 3.5배로 늘어 같은 기간의 진료 환자 증가(2.9배) 추세를 웃돌았다. 환자들이 병원을 찾은 내원일수 총계는 2000년 12만3007일에서 2005년 61만9081일로 5.1배로 늘었다.

장 의원은 "시험관아기 시술 등 불임시술 비용이 비싸 출산을 포기하는 가정이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시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올해 불임부부를 지원하는 '시험관 아기 시술비 지원사업'을 실시해 6월말 현재 사업목표 1만6426명 가운데 79%인 1만3076명의 신청을 받았다. 이 사업은 소득이 도시근로자가구 월평균소득의 80% 이하인 저소득층이며 여성 연령이 44세 이하인 부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복지부는 불임시술비를 연간 최대 2회 300만 원까지 지원하는데, 실제 시술을 받은 인원은 19.2%인 2517명이며 이 가운데 738명이 임신했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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