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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1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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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올해는 맑은 날이 많고 일교차가 커 단풍이 유달리 고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태풍 ‘산산’이 비를 뿌린 뒤 한 달 가까이 비 소식이 없자 상황은 달라졌다. 도시 근교의 산은 물론 전국의 유명한 산까지 잎이 심하게 말라가고 있는 것.
국내 단풍1번지 설악산은 예정대로라면 이번주가 단풍의 절정기이다. 지난달 18일 대청봉 정상(해발 1708m)에서 물들기 시작한 단풍은 현재 해발 700m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대청봉∼한계령 능선에서 잎마름 현상이 심해 등산객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단풍에 실망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사무소 관계자는 “9월 말부터 늦더위가 이어진 데다 날씨가 건조해 단풍 색깔이 배 껍질같이 누렇고, 잎이 종잇조각처럼 부스러지고 있다”며 “단풍 하강속도도 늦어져 절정기가 18∼23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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