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경쟁력 없는 축제’ 없앤다…50개 축제 통폐합

  • 입력 2006년 9월 13일 0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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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자생력이 없는 축제를 정비하고 내용이 우수한 축제를 선정해 대표 축제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학계와 문화예술 전문가 20명으로 ‘제주도 축제육성위원회’를 최근 구성했다.

이 위원회는 행정의 지원을 받는 문화관광축제에 대해 사전 심의와 사후 평가를 실시한다.

또 경쟁력이 없는 축제에 대해 통폐합을 추진하고 제주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를 선정한다.

제주지역 축제는 1990년대 초 6개에 불과했으나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 살리기를 내세워 경쟁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면서 현재 50개로 늘었다.

이 과정에서 예산이 선심성으로 배정되거나 명칭만 다를 뿐 세부 프로그램이 비슷한 유사 축제가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

제주도 오창현 관광정책과장은 “심사를 거쳐 예산을 차등 지원하고 축제 모니터링을 도입해 축제를 등급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제주지역에서 열렸거나 열릴 예정인 50개 축제에 대해 행정에서 지원되는 보조금 총액은 전체 축제 예산의 74.3%인 48억8400만 원이나 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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