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학원, 국제중 신청 전격철회

  • 입력 2006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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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영훈학원이 1일 서울 국제중 설립 인가 신청을 전격 철회했다.

영훈학원의 신청 철회로 국제중 설립 신청을 한 곳은 대원학원 1곳만 남게 됐다. 대원학원도 당초 2007년 3월 개교에서 2008년 3월 개교로 연기함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3월 국제중을 신설하려는 계획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영훈학원이 1일 오후 2시경 공문을 보내 설립 인가신청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공문에는 ‘우수한 영재학교를 만들려고 했는데 사회적 논란이 있어서 철회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훈학원은 지난달 31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인가 신청 철회를 결정했다.

영훈재단 관계자는 “재단 이사진이 전 직원에게 함구령을 내린 상태라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철회 의중을 비친 적도 없어 우리도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영훈학원이 설립 신청 철회 배경을 자세히 밝히지 않고 있어 모종의 압력을 받았을 것이란 설이 나오고 있다.

국제중 설립에 반대 의사를 강하게 밝혀온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교육부는 이 사안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면서 “교육부는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고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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