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부시장실에 웬 '진주 목걸이' 세트(?)

  • 입력 2006년 8월 31일 17시 33분


코멘트
권영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집무실에서 임자 없는 '진주 목걸이' 세트(사진)를 발견해 클린신고센터에 알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시는 권영진 정무부시장이 7일 오후 집무실의 접견용 테이블 바닥에서 노란색 봉투에 담긴 진주 목걸이와 귀고리, 브로치로 구성된 진주목걸이 세트를 발견해 이튿날 시 감사관실 산하 클린신고센터에 '금품 접수' 사항으로 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는 "청사 내 보석상에 이 진주목걸이세트의 감정평가액을 문의한 결과 65만 원 정도라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클린신고센터가 2000년 문을 연 이래 정무부시장 급의 고위공직자가 금품접수를 신고한 것은 처음이며 추정액도 최고.

정무부시장실 관계자는 "7일 부시장실을 다녀간 방문객과 시청 간부 등 20여 명에게 전화로 일일이 확인했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서울시 관계자는 "누군가 로비를 목적으로 정무부시장에게 진주목걸이 세트를 몰래 놓고 간 것을 부시장이 뒤늦게 확인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진주목걸이의 처분에 관해서는 규정에 따라 시보에 '주인이 찾아가라'는 공고가 났으며 31일 이후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1년간 시 금고에 보관한 뒤 경매 등을 통해 시 재산으로 귀속된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