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영원한 현역’ 전혁림 특별전 열린다

  • 입력 2006년 8월 31일 0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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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출신의 ‘영원한 현역’인 전혁림(91) 화백의 열정적인 예술정신과 삶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경남도립미술관은 30일 “아흔을 넘긴 나이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전 화백의 소장 작품 267점을 전시하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전혁림 특별전’을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창원시 사림동 도립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31일 오후 5시.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전혁림 미술관과 개인 소장품 130점, 경기 용인의 이영 미술관 소장 117점, 국립현대미술관과 부산시립미술관 등이 소장한 20점 등이다.

전시회는 유화와 수채화, 입체회화 등의 작품 전시와 작가의 예술가적 생애와 삶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자료전 등으로 구성된다.

1915년 통영에서 태어나 1930년 통영수산학교 재학시절부터 그림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던 전 화백은 23세이던 1938년 부산미술전에 ‘신화적 해변’을 출품해 입선한 이래 70년 가까이 한국의 추상미술을 선도해 왔다.

1952년 부산 ‘밀다원’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현재까지 40여 회의 국내·외 개인전과 초대전을 가졌다. 2002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으며 청와대에도 그의 작품이 걸려 있다.

전 화백의 작품은 전통문양인 고구려 벽화와 단청, 민화 등으로부터 민족적 색감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도립미술관은 다음 달 29일 다목적홀에서 ‘전혁림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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