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질하고…가스총 쏘고, 노지원씨 3차례 폭행 입건

  • 입력 2006년 8월 3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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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조카로 사행성 성인게임기 업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노지원(사진) 씨가 술에 취해 가스총을 쏘는 등 2004년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의 폭력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 씨는 2004년 10월 부산 남구 대연동 남부경찰서 앞 도로에서 택시운전사 박모(48) 씨와 심야 합승 문제로 시비가 붙어 박 씨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린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운전사는 노 씨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지만 폐쇄회로(CC) TV 화면 등을 검토한 결과 승강이를 하는 장면만 나타났고 피해자의 외상도 없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또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노 씨는 3월 5일 오후 7시경 양천구 목동 H타워 앞 노상에 주차된 김모(36) 씨의 승용차를 발로 차며 시비를 걸었다.

김 씨가 항의하자 서로 멱살을 잡고 싸움이 붙었고, 이 과정에서 노 씨는 김 씨를 수차례 때려 폭행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 씨는 당시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겨져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

노 씨는 김 씨가 퇴원하자 찾아가 사과한 뒤 합의금으로 1000만 원을 송금했고 이 일로 법원에서 벌금 70만 원을 선고받았다.

김 씨는 “사건 당시에는 노 씨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다가 최근 ‘바다이야기’ 방송을 보고서야 그 사람이 대통령 조카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노 씨는 또 6월 8일 오전 1시경 서울 목동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일행이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자 상대방에게 경찰의 소지 허가를 받은 호신용 가스총을 쐈다.

노 씨는 건물 밖으로 나가 건물에서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상대방에게 공포탄을 포함한 가스총 2발을 발사해 가스 압력으로 피해자의 눈 밑이 약간 찢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7월 3일 검찰에 송치됐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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