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전국고속도 요금소에 무인 시스템 설치

  • 입력 2006년 8월 25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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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까지 전국 모든 고속도로 요금소(톨게이트)에 고속도로 무인 통행료 징수 시스템인 '하이패스'가 확대 설치된다. 현재 하이패스는 경인고속도로 등 수도권 일부 고속도로의 16개 요금소에 설치돼 있다.

정부는 25일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6월 현재 15만3000대가 팔린 하이패스 차량 단말기의 보급을 늘려 2008년까지 최대 120만 대를 차량에 설치할 계획이다. 단말기 구입비도 최소한 내년까지 보조하기로 했다.

현재 수도권 지역 고속도로 하루 평균 교통량 110만 대의 13.3%가 이용하는 하이패스는 사람이 직접 통행료를 걷는 것보다 4~7배의 교통량을 처리하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평가된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사람이 통행료를 징수하는 일반 차선은 1시간에 250~450대의 차량을 통과시키지만 하이패스가 설치된 차선은 시간당 평균 1800여대를 통과시킬 수 있다.

건교부 도로정책팀 송기섭 과장은 "하이패스를 전국으로 확대 설치하면 에너지 절감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등으로 앞으로 10년 간 1조 원의 경제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급락하고 있는 건설경기와 관련해 도로 다리 등 사회간접자본(SOC) 공사 예산 확대 및 지방건설업체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해 다음주 당정협의를 걸쳐 발표하기로 했다.

이 방안에는 지방 건설회사를 반드시 참여시켜야 하는 국가공사의 규모를 현행 50억 원 미만에서 84억 원 미만으로 확대하는 등의 대책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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